올해 인스타에서 어쩐지 영업당하는 바람에 민음사 북클럽 가입하고부터
그간 잊고 있었던 책 생활의 즐거움을 다시 알아가고 있다.
인스타 알고리즘이 여기까지 나를 이끌었군....
굳이 독서라 안하고 책 생활이라 한 이유는;;
책 구경하고 책 사고 막 도서관 종종 가고 그런 생활을 좋아하긴하는데!
사실 독서량이 뭐 눈에띄게 많다거나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책 갖고 문화생활 하는거랑 책 읽는거랑은 다르잖아요...!
파주 민음사 물류창고에 도착했다!
뚜벅이라 또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예약한 시간에 맞춰오는데 성공.
물류창고라 그래서.... 왠지....
엄청 크고 기계화되고 막 그런 대한통운 물류센터같은 거대한 차가운 무언가를 상상했는데 그렇진않았고
가로수가 이쁘게 심어져있고 전혀 위협적이지 않은 아담한 사이즈의 예쁜 물류센터였다.
나도 캐리어를 가지고 갔는데
기부할 책 조금 담아서 갔었다
근데 약간 내가 비매너짓한거같았는데.....!! 스탭분들 항상 친절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본격 tmi
도착하자마자 저 위쪽 사진에 있는 대기줄에 동참해서 서있었는데
어느 분이 뒤에서 하는 말을 들었다.
책 기부하시려면 여기 안서도 되고 바로 들어가는 줄이 있다고.... 하시는 것...!
오옷 그런가요 감사합니다 하고 줄에서 벗어나서 입구로 가봤는데
스탭분 말씀하시길 ㄷㄷㄷ 지금은 안된다고 ㄷㄷㄷ
헉 당황..... 내 줄 어떠카지...?...
(이제와서 다시 생각해보니.... 근데 줄 그거 조금 뒤에서나 앞에서나 아무차이없습니다 안심하세요)
다시 줄 위치로 돌아가서 우왕좌왕 하다가 한번 더 스탭분께 물어보자 싶어져서
다른 분은 먼저 기부하고 줄 따로 서신거라는데 어케된건가요 어쩌구저쩌구 버벅버벅 질문했는데 ㄷㄷ
약간 아 어떻게하지 싶은 표정이 0.1초 보이셨는데.... ㅜㅜ!
그럼 들어가셔서 접수하셔도 된다고해서 호다닥 들어갔다 (감사합니다....!)
결론:
기부앤테이크 현장참여하려면 예약시간보다 30분 이상 일찍오는게 안전!
늦게오면 입장시간과 동일하게 입장하면서 그때 기부하는게 규칙이었는듯.....
미처 몰랐습니다 ㅜㅜㅋㅋ.....
들어갔더니 이런 테이블이 있었다.
미리 준비해온 책 리스트 인쇄본이랑 기부할 책을 테이블에 올렸더니 재빠르게 멤버십 포인트 적립해주셨다.
마치 빛의 속도였다....
손님분들은 모자이크하고 직원분들은 모자이크 안해드렸는디....
혹시 모자이크 하고싶다거나 사진 내려주었으면 하는 분들은 댓글로 알려주세요!
알고보니 직원분들이 민음사 유튜브에 자주 출연하시는 유명인이신거 같았다.
북커뮤니티에서 패밀리데이 후기 열심히 읽었는데 많은 분들이 민음사 채널 애청자이신듯했다
다시 밖으로 나가서 뒤쪽에 줄을 섰고
3시가 되어 입장 시작!
줄지어 3층으로 계단을 통해 올라갔다.
아니 근데 이게 별거아닌데
올라가는 짧은 순간에 상당히 두근두근함...
과연 무엇이 나타날까... 무슨풍경일까.....
왼쪽이 들어오는 입구다
계산대가 양쪽에 있어서 여길 통과해서 입장하게 된다.
지금 사진 보니까 스탭 티 이쁘게 잘 맞추신듯하다
북클럽 굿즈인 북파우치랑 같은 색 조합 ㅎㅎ
헉헉.... 드디어 그 곳에 도착했다.
눈앞에 책이 엄청 많은거다....... 와......
이때부터 약간 급속도로 눈돌아가기 시작함 ㅋㅋ
책 구경하느라 1시간 순삭이었다
앞에 펼쳐진 박스는 대량으로 구매하는 사람들을 위해 미리 바닥에 테이핑 해둔 포장, 택배용 박스다.
이렇게 수많은 책이 곱게 쌓여있다
리퍼 도서이다보니 미세하게 하자가 있다.
대부분 눈에 안띌 정도로 작은 흠인 것 같은데
세계문학전집 같은 경우는 같은 책이라도 표지 색이 약간씩 다른게 눈에 보여서 신기했다.
하자 발견한거라고는.... 집에와서 책 펴보니 글자 인쇄가 아주 가끔씩 프린트 되다 만 것처럼 한글자씩 흐릿한 정도?
전체적으로 독서에 아무 문제 없는 새 상품이라 봐도 될거같다
파주의 푸르름.....
책이 정돈되어 쌓여있는 풍경이 마음에 평화를 주는 것이다..........
마침 사진에 있는 생명 가격표에 대해서 한줄 쓰자면
근래에 인터넷에서 꽤 자주 광고로 봤던 유명한? 책인거같은데 흥미로운 주제라서 한번 훑어봤다.
나는 책이 인문학적으로 논쟁하는 그런 책일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진않고 각종 자료, 통계를 가져와서 설명하는 사회과학? 느낌이 나는 책이었고 약간 책이 원래 그런건지 번역이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재미라는게 빠져있는 책 같았다 ㅠㅠ 그래서 안 샀음....
공기 순환을 도와주는 대형 선풍기!
그렇게 좁지도 너무 넓지도 않은 공간이었다.
책 구경에 정신팔려서 간만에 행복하게 잡생각 없이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통로가 좁아서 조금 혼잡하긴 했지만 다들 배려넘치게 서로 잘 양보하고 그래서 좋았다.
오프라인 행사라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행사를 즐기고 있는지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아무래도 세계문학전집 쪽에 많이들 가있다든지, 일행들과 책에 대해 얘기하는걸 듣기도 하고....
여러 책들의 다양한 촉감을 느껴보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이책 저책 뒤적이는 시간이 너무 좋았다.
알차게 적립금 사용했다
출발할때까지만해도 한 5만원어치만 사고 와야지 했는데
흠.......
괜찮다 책은 유익하니까
패밀리데이에 파주 가서 데려온 책들!
천천히 읽어봐야지 ㅎㅎㅎ
만족스러운 쇼핑이었다
오프라인 행사도 충분히 즐겼고
다녀온 날 밤에 자기전에 누워서 북커뮤니티 들어가서
다른 분들 후기 읽는게 매우 즐거웠다!
같은 취미 가진 사람들끼리 비공개 게시판에서 복작복작 얘기하는 따뜻한 풍경이다.
북커뮤니티 올해부터 하는거라 알고있는데 잘 만든 프로그램같다
시간 날때 자주 들어가서 들여다보게 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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